
도전하기엔 한 번도 늦은 적이 없다
멀티디자인학과 김가은
벌써 4학년이 되었다. 미래융합대학 멀티디자인학과에 입학하게 된 건 디자인 공부에 대한 내 미련이 아직 남아서였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공무원으로 들어와 쭉 공부를 해왔다. 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의 안정감이 장점이었지만 나는 멀티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고,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디자인 전공을 살려서 이직을 할 수도 있고 계속 다니던 직장에 있으면서 멀티디자인에 대한 가능성과 방향성을 도모할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학교에 들어왔다. 앞으로 뭘 하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막연한 불안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설렘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입학 전에는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지는 걱정되었다. 이제는 4학년이다 보니 내 나름대로 병행 루틴도 생기고 시간 분배도 잘 하고 있다. 멀티디자인학과는 디자인 하나를 깊숙하게 파고든다기보다는 폭넓게 여러 가지 경험을 쌓기에 좋았다. 나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않은 다양한 층위의 경험을 해보면서 견문을 넓혔다. 그러던 중 내가 관심이 생긴 분야는 서비스 디자인 분야다. 흥미를 느끼고, 더 알고 싶다. 요즘에는 대학원도 생각해보고 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면서 넓어진 견문을 요즘 들어 체감하고 있다. 사람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불편한 점을 개선할 방식을 고민하며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멀티디자인학과에서는 2~3학년에 걸쳐서 영상 편집에 대해 배운다. 그동안 모션그래픽이 어렵다고 느껴서 시도해 볼 생각을 못했는데, 교수님의 지도를 통해 내 작업물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입학 전에는 당연히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교에서 나와 같은 공무원 친구를 학교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디자이너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업인데, 공무원은 창의력보다는 다른 능력이 더 중요시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다른 기관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친구를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웠다. 또 디자인과 에서 전공을 살리지 않은 직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을 미래융합대학을 통해서 만났다는 점, 또 함께 고민을 통해 하나씩 나아간다는 점은 학교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학교 밖에는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분들이 있을 것이다. 또 현재의 직업과 많이 달라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고민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 것도 막상 그 내부로 들어가고 직면하고 돌파하면, 견문이 넓어진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가끔은 막연한 고민보단 행동으로 옮겼을 때 더 큰 성취를 얻는 것 같다. 도전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우리는 도전하기에 한 번도 늦은 적 없다고.